방역당국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 1.0으로 하락"

12월 1.18→1.28→1.11→1.0, 다음달부터 백신접종

입력 : 2021-01-04 오후 4:25:35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0월 중순 이후 약 3개월여 만에 처음 1.0으로 감소했다. 또 다음달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들어간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주 국내 코로나19 감염재생산지수가 1.0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 방대본 본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유행 증가세가 최근 들어 약간 둔화됐다"며 "감염재생산지수는 주간단위로 계속 산출을 하고 있는데 53주차(12월27일~1월2일)에 1.0 정도로 산출됐다"고 말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몇 명의 사람에게 전파하는지 나타낸 수치로 1.0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고, 1.0 아래면 확산이 억제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달간 국내 감염재생산지수는 12월6~12일 1.18, 12월13~19일 1.28, 12월20~26일 1.11, 12월27~1월2일 1.0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을 기록한 건 지난해 42주차(10월11~17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정 본부장은 감염재생산지수가 1.0이라고 해서 감염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1이하로 떨어지면서 확진자 규모가 줄어야 전체 확진자 수를 줄일 수가 있다"며 "개인방역과 사회방역, 역학적 대응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야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국은 다음달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현재 명단 파악과 사전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의료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은 의료기관 단위별로 계획하고 있으며, 요양병원이나 시설에 대해서는 병원·시설별 방문 접종 형태로 접종을 하는 것이 목표라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020명으로 지난 1일(1028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는 351명, 추가 사망자는 19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981명이다.
 
 
4일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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