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카드사들이 신년 계획에서 ESG경영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내놓으면서 ESG활동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카드사들이 잇달아 신년 계획에서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경영을 확충하겠다는 목표로 일제히 거론했다. ESG경영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한 경영 방식이다. 책임투자가 늘면서 최근 주요 경영 평가 요소로 여겨진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올 초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으로서의 진화하겠다는 개편 방침을 밝히며 ESG 활동을 폭넓게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카드는 지역사회 청소년을 위한 지원사업인 '아름인 도서관'을 진행하고 있다. 아름인 도서관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친환경 독서 공간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까지 506개의 도서관을 개관했다. 신한카드는 올해도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 등을 추가해 아름인 도서관 사업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도 신년사에서 ESG경영을 네 가지 경영 목표 중 하나로 거론했다. ESG경영 정착을 통해 지속가능 기반 영역의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 사장은 "ESG경영이 단순한 선언이 아닌 기업 영속성을 위한 필수 경영활동이자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아젠다로 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정착돼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도 지난해에 이어 ESG경영에 집중한다. 김정기 우리카드 신임 사장은 취임식에서 ESG경영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는 구상을 전했다. 앞서 우리카드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사회적 책임을 반영한 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드의정석 어스'는 전기차 및 수소차 충전이나 대중교통 이용 시 결제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삼성카드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동행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4월까지 서울 및 경기권 내 5만여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반려동물 정보를 영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영상은 강아지와 산책할 때 필요한 펫티켓, 반려동물이 먹으면 위험한 음식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