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한국판 뉴딜'의 중점을 '지역균형 뉴딜'에 두겠다"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대규모·초광역 프로젝트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생활 SOC 투자를 늘려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신축년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한국판 뉴딜'이 '지역균형 뉴딜'을 통해 우리 삶 속에 스며들고, 기존의 국가균형발전계획과 시너지를 낸다면, 우리가 꿈꾸던 '혁신적 포용국가'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이 본격 추진되면 대한민국은 전국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새로운 인재를 육성할 것이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이어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은 국민의 삶의 질을 바꾸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민이 '한국판 뉴딜'을 체감하고 선도국가로 가는 길에 동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민간이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뉴딜 펀드 조성과 제도기반 마련에 힘쓰겠다"면서 "디지털경제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발전 등 뉴딜 10대 영역의 핵심입법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업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해 세계 경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비대면 경제와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4차 산업혁명이 앞당겨지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선도형 경제로의 대전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동차 생산량 세계 5강 진입 △조선 수주량 세계 1위 복귀 △시스템반도체,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3대 신산업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 △R&D 투자 100조원 시대 개막 △벤처기업 활성화 등을 언급하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우리 경제의 혁신 속도는 상생의 힘을 통해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는 대·중소기업의 협력으로 일본 수출규제의 파고를 이겨냈고, 광주에서 시작된 '상생형 지역 일자리'는 전국으로 확산돼 전기차, 첨단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신년사를 발표하며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보고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