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회로 나오는 대학 졸업생 숫자가 줄어들었는데도 취업률까지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 간의 격차가 늘고, 소위 상위 대학으로의 쏠림 현상이 진행됐다.
입시학원 종로학원하늘교육은 2020 교육통계서비스와 대학알리미를 분석해 19일 결과를 발표했다.
4년제 대학 전체의 지난 2019년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3.4%로 전년 대비 1.0%P 낮아졌다. 2019년 졸업자는 33만1137명에 취업 대상자는 29만3295명으로 각각 전년보다 3510명 및 5146명이 줄었는데도 취업자 숫자가 감소한 것이다.
대학 중에서는 교육대의 취업 부진이 두드러진 편이었다. 전국 교육대 10곳의 평균 취업률은 63.8%로 2018년보다 5.0%P 하락해 다른 유형의 대학 감소폭의 수배를 기록했다. 학교별로는 대구교대가 76.3%로 가장 높았고, 진주교대 70.3%, 광주교대 69.6% 순이고, 경인교대 55.4%, 서울교대는 48.1%로 가장 낮았다.
교육 부문 졸업생의 취업 부진이 눈에 띄는 배경에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2018년 이후 초등교원 임용 모집 인원이 예년보다 감소한 탓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초등교원 임용 경쟁률이 서울 및 경기 지역 등에서 크게 상승했고, 특히 예비 교사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경기 지역 임용 경쟁률 및 합격선이 높아 서울교대, 경인교대 등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양극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취업률은 66.4%로 지방보다 4.9%P 더 높았다. 2018년 3.8%P에 비해 격차가 더 확대됐다.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 및 연세대는 취업률은 70.1%였다가 각각 70.9%와 72.5%로 올랐으며 고려대는 70.3%에서 73.3%로 상승했다. 포항공과대학교(포항공대)는 63.5%에서 74.1%로,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59.6%에서 67.7%로 올랐다.
의약계열의 경우 83.9%에서 84.4%로 소폭 오르고 예체능계열이 0.3%P 상승한 62.5%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나머지 계열은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14일 관악구 서울대 경력개발센터 내 취업카페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른 온라인 수업 등 비대면 강의로 인해 학생들이 찾지 않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