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도 경쟁 속 우상호 정책선거고지 선점

부동산 2탄 포함 5호 정책 발표…"예행연습 없이 시정 운영"

입력 : 2021-01-19 오후 5:00:1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야권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며 선거판을 이끌고 있는 상황에서 여권에서는 유일하게 출마 선언을 마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책 선거'의 판을 선점해가는 모습이다. 이미 한달 전 출마를 공식화 한 우 의원은 5번째 공약까지 구체화하며 '준비된 서울시장'의 모습을 강조, 부족한 지지율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19일 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책 발표 5탄인 '서울을 아시아의 뉴욕으로'라는 금융 도시로서의 정책 구상을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내일을 꿈꾸는 서울' 부동산 정책 1탄을 시작으로 더욱 구체화 한 부동산 정책 2탄과 '건강안심도시·''2030그린 서울프로젝트'까지 총 5가지 정책을 공개한 것이다.
 
3개월도 채 남지 않은 선거 판도에서 야권 후보들이 1호 공약을 공개하며 출발선에 선 것과는 대비로 우 의원은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우 의원은 지난 10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서울시장 임기는 1년이다. 예행 연습 없이 방대한 서울 시정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정치인 우상호는 서울에서 20년간 지역구 정치를 하면서 대부분의 지역현안을 해결할 때 서울시와 상의하고 어떤 방식으로 풀어야 되는지를 수 없이 경험하고 성공 사례를 만들 쌓아온 사람"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 의원은 2번의 부동산 정책 발표를 통해 그 어떤 후보보다 정책을 구체화 시켰다. 우 의원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으로 공공주택 16만호와 이에 맞춘 세대별 공공주택을 보급할 계획이다. 그는 "이미 3년 전부터 계획해서 구체적 수치까지 계산한 바 있고 독일이나 프랑스 등에서 이미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공급방식인데다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입지에 서민도 살 수 있는 질좋은 공공주택이 지어진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주거 정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코로나19에 상황에 맞춘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 대책과 시민 안전 대책도 마련했다. 우 의원은 중소기업·자영업자 영업중단 보상보험, 코로나19 시민안전보험, 서울형 어린이 상병수당 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영업중단 보상 보험의 경우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금지 업종 등 영업에 타격을 받은 실내체육시설, 식당, 유흥업소 등 중소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지원책이다. 
 
우 의원은 아직 어떤 후보도 내놓지 않은 행정수도 이전에 발맞춘 여의도 발전 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국회가 세종시로 이전하게 될 경우 국회 이전으로 비워지는 자리를 '금융경제'로 채우겠다"며 "서여의도의 고도제한을 해제하고 이미 형성돼 있는 동여의도의 금융인프라를 서여의도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 확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경선 실무를 많이 봤는데 참 희한한 일"이라며 "당 모양이 이렇게 가면 참 그렇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살고싶고, 살기쉬운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2차 부동산 정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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