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손가락욕 질문' 논란에 "대통령 전혀 불쾌감 느끼지 않았다"

주호영의 '문 대통령 사면대상' 발언에는 "그분 정치 수준 보여줘"

입력 : 2021-01-19 오후 6:14:30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9일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질문을 하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의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저도 현장에 있었는데 논란 자체가 의아할 정도로 모독으로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오해가 풀렸으면 한다"며 "문 대통령도 전혀 불쾌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는 꼼수다' 멤버였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기자가 질문하는 사진을 올리고 기자가 수첩을 휴대하면서 의도적으로 중지 손가락을 펴고 문 대통령에게 손가락 욕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한편 청와대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을 압박하며 '문 대통령도 퇴임 후 사면대상이 될지도 모른다'고 발언한 것에 "그분의 정치 수준을 보여드리는 발언"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말 외에는 대꾸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청와대 민원실인 연풍문에 입주한 가게 임대료가 높다는 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는 코로나19 대책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유재산 사용 허가 업체 중 소상공인 지원 방침에 따라 2020년 청와대 내 소상공인 업체에 대해 임대료 감면 최고한도를 적용했다"며 "임대료 4000만원에 공공요금 224만원을 더해 4224만원을 감면해 지원했다"고 소개했다. 소상공인 지원대책 연장 방침에 따라 올해도 이런 지원을 계속 유지할 계획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착한 임대료'를 내세웠던 문재인정부의 연풍문 내 카페 등 임대료 수입이 2015년 약 4400만원, 2016년 약 4600만원, 2017년 약 4700만원, 2018년 약 1억1700만원, 2019년엔 약 1억8900만원으로 2년 새 약 4배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2018년 임대료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지난 2018년 감사원이 "특혜 시비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기존 수의계약에서 경쟁 입찰로 변경됐고, 입점하려는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9일 전날 열린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질문을 하면서 '손가락 욕'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에 대해 "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의아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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