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디지털 전환 가속"

입력 : 2021-01-20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생활가전의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로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20일 경상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부사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가전 통합시험실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을 통해 LG전자는 2월부터 약 500억원을 투자해 창원2사업장에 기존 생활가전 제품 시험실을 통합한 대규모 시험시설을 구축한다. 새로운 통합시험실은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제곱미터(㎡) 규모로 조성된다.
 
LG전자 창원2사업장 전경. 사진/LG전자
 
통합시험실은 생활가전 개발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된다. 시험과정에서 각종 센서를 통해 디지털화된 빅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이를 손쉽게 분석할 수 있다. 이런 인프라는 제품 개발과 제품 성능 향상에 활용돼 고객에게 더 좋은 제품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
 
LG전자는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부터 무선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다양한 생활가전을 테스트하는 시험실을 하나로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개발과정의 효율도 높일 예정이다.
 
LG전자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창원1사업장에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2017년부터 구축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약 25만6000㎡, 건물 연면적은 약 32만2000㎡ 규모다. 총 투자금액은 6000억원에 이른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의 일환으로 창원1사업장의 여러 건물에 제품별로 분산돼 있던 생산라인을 새롭게 구축 중인 통합생산동에 한 데 모으고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관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적용한 통합생산동의 생산시스템은 생산효율과 품질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킬 수 있어 창원1사업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200만대(2017년 기준)에서 300만대로 최대 5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류재철 부사장은 "이번 투자협약으로 생활가전 분야에서 혁신을 이어갈 수 있는 앞선 통합시험실을 갖추게 됐다"며 "창원사업장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스마트팩토리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최유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