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채권전문가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무게에 대한 확신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채권을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120개 기관 169명 중 71%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화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조사 대상 채권전문가의 96.4%가 동결을 점친 데 비해 25.4%포인트나 줄었다.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해 올 2월 87.7% 이래 가장 낮는 수치다. 이는 시장에서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과 하반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BMSI는 79.3으로 전월대비 30.9포인트 하락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대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전문가들은 "유로존 리스크가 선반영돼 있다는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대외 불안요인이 심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돼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점은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BMSI는 84.6로서 전월대비 8.8포인트 하락해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지표의 안정세, 7월 국채 실질 발행액의 감소는 강세 요인이지만, 한국은행과 정부가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강화함으로써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증대된 점은 채권시장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