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겨냥, "서울시청의 6층 시장실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22일 나 전 의원은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여성·아동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 건물 6층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한번 생각해보라. 한 여성의, 한 인간의 인권이 유린되고 착취됐다"고 했다.
그는 "6층 시장실 대신에 시민과 소통하기 좋은 가까운 공간으로, 가장 투명한 공간으로 서울시장실을 옮기겠다"며 "6층 시장실은 대신 서울시 성폭력 대책 전담부서의 사무실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아동 정책과 관련해서는 "사법경찰이 직접 학대의심 현장에 출동해 즉각적인 조사를 하도록 하겠다"며 "또 아이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생후 18개월부터 71개월까지 실시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에 심리상담을 포함하겠다"고 공약했다.
여성 정책으로는 독립된 기구의 설치를 내놨다. 그는 시장으로부터 독립된 '서울시 고위공직자 전담 성범죄 신고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관련해 "주변 CCTV와 가로등, 과거 범죄 발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안심주택을 직접 서울시가 인증해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정 내 양육도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만 0세에서 5세까지 월 20만원의 양육수당을 별도로 지급하고, 서울형 아이돌보미 서비스를 도입하겠다. 서울 보육 어시스턴트를 신설해 경력단절 여성을 채용,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파견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선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22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아동,여성 정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