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코스피와 코스닥이 외국인·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이날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 약세 등의 영향으로 오후에 하락 전환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75포인트(-0.57%) 하락한 3122.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180선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물량에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장으로 쳐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8억원, 39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75억원을 사들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는 IMF의 글로벌 성장률 상향 조정에 따른 수출 증가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오후엔 차익 실현 매물이나 오며 하락 전환"했다며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 연속 유동성을 회수하자 중국의 시보금리가 24bp 급등하는 등 중국발 악재가 오후 한국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유동성 회수 이슈는 새벽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에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다" 분석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2.48% 상승했으며 증권(0.85%), 비금속광물(0.83%), 서비스업(0.64%) 등도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2.19%), 건설업(-2.00%), 운송장비(-1.83%)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8.08포인트(-0.81%) 하락한 985.92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한때 1000포인트선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장으로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13억원, 191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은 홀로 367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40.31)보다 17.75포인트(0.57%) 내린 3122.56에 장을 마감한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