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27일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을 확정했다. 권 후보자는 다음달 3일, 정 후보자는 5일에 각각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권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산자위 위원장은 "중기부 관계 정책에 대해 깊이 있는 질의와 답변이 밀도 있게 이뤄지는 모범적인 인사청문회가 되도록 잘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외교통일위원회도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했다. 앞서 외통위 소속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참고인으로 신청했다. 정 후보자가 대통령 국가안보실장으로 활동하면서 볼턴 전 보좌관이 청와대 대북정책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외교부 장관 인사청문회는 국익 훼손의 장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같은 당 우원식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인사청문회마다 진흙탕으로 만들어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았던 국민의힘이 이제는 아예 국익 훼손까지 불사하며 대놓고 정쟁을 유발하겠다고 선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참고인 신청을 거부한다 해도 이메일·전화 등 자체 채널을 통해 볼턴 전 보좌관을 상대로 정 후보자와 관련된 질의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