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히트, 네이버와 손잡는다…"글로벌 K팝 플랫폼 탄생"

위버스·브이라이브 통합…빅히트-YG PLUS 전략적 제휴

입력 : 2021-01-27 오후 6:11:4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네이버가 글로벌 K팝 플랫폼 출범에 한 뜻을 모으기로 했다.
 
빅히트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가 빅히트의 자회사 비엔엑스(beNX)에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3548억원을 투자하고 자회사 비엔엑스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는 안건을 결의하고 공시했다. 비엔엑스의 사명을 ‘위버스컴퍼니(WEVERSE COMPANY Inc.)’로 변경하는 안건도 함께 결의했다.
 
빅히트는 자회사 비엔엑스를 통해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게 된다. 빅히트 측은 뉴스토마토에 "자체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음악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와 네이버의 브이라이브가 통합하는 것"이라며 "사용자, 콘텐츠, 서비스 등을 합친 새로운 글로벌 팬 커뮤니티 플랫폼이 만들어질 예정"이라 전했다.
 
빅히트가 최대주주로 사업을 주도하고, 네이버는 기술 역량에 주력해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브이라이브 사업부 양도 자금으로 비엔엑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해, 비엔엑스의 2대 주주가 될 예정이다. 또, 빅히트·비엔엑스와의 협력을 통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영역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내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플랫폼 간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하다" 면서 "글로벌에서 경쟁력 있는 K-기술에 K-콘텐츠를 더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독보적인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빅히트는 “2019년 론칭 이후 위버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의 필요성과 영향력을 확인한 바 있다”며 “네이버와의 전면적인 협업을 계기로 위버스와 브이라이브의 시너지에 큰 기대를 갖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더욱 진화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날 YG PLUS에 대해 빅히트가 300억원, 비엔엑스가 400억원 등 총 700억원 규모로 투자하는 안건도 결의했다.
 
빅히트와 비엔엑스, YG PLUS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략적 협업의 토대를 마련한다. 플랫폼, 유통, 콘텐츠 등 각 사가 전개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할 것에 합의했다. YG PLUS의 아티스트 글로벌 멤버십 관련 사업은 위버스(Weverse)를 통해 전개되며, YG PLUS는 빅히트의 음반·음원 유통 및 MD 사업을 협업하게 된다.
 
YG PLUS는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를 지향해 온 두 회사가 협력하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빅히트는 “유통, MD 생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YG PLUS와 아티스트 IP, 플랫폼 등의 영역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빅히트, 비엔엑스가 함께 만들어 갈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각 사가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영향을 끼칠 다양한 협업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빅히트 플랫폼 위버스에서 진행한 세븐틴 온라인 콘서트 ‘IN-COMPLETE’. 사진/플레디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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