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3차 재확산이 진정되면서 기업 체감경기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자동차 수요 회복과 전방산업 회복 등의 영향이 컸다. 다음달 기업 체감경기 전망도 소폭 올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월 전산업의 업황 BSI는 77로 한달 전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1월(78) 이후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점으로 그 이상이면 긍정적, 이하면 부정적임을 나타낸다. 이달 12∼19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법인기업 2797곳(제조업 1634곳·비제조업 1163곳)이 참여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영향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최근 확산세가 꺾이면서 BSI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5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화학물질·제품 등이 8포인트 하락했으나, 자동차 수요 회복에 고무·플라스틱이 14포인트 올랐다. 금속가공도 전방산업 회복으로 1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 업황은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정보통신업은 IT서비스 수주 감소 영향으로 4포인트 줄었으나, 전기·가스·증기(14포인트), 도소매업(11포인트) 등은 상승했다. 전기·가스·증기는 겨울철 난방수요에 따른 영향으로, 도소매업은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지면서 내수가 회복을 보인 영향이었다.
기업별로는 대기업(89), 중소기업(73), 수출기업(89), 내수기업(76) 모두 2월 업황 전망 BSI보다 각 4포인트, 6포인트, 1포인트, 6포인트씩 올랐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은 2018년 1월(대기업 90, 수출기업 8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음달 전망을 보여주는 2월 업황전망BSI는 81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전망도 70으로 6포인트 올라갔다.
아울러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1로 전월에 비해 7.0포인트 상승했다.
자료/한국은행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