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집값 과열 양상, 9년 만에 최대 상승폭

1월 넷째주 수도권 아파트값 0.33% 상승
전국 아파트값 2주째 0.29%…역대 최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 0.23%, 72주 연속↑

입력 : 2021-01-28 오후 4:58:4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이 평균 0.33% 오르는 등 또 한번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큰 상승률을 유지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주(2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와 같은 0.29%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33% 올라 전주(0.31%)에 기록한 역대 최고 상승률을 갱신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한주 사이 0.33% 상승하는 등 지난 2012년 5월 관련 통계 이래 처음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도 전주(0.09%)와 같은 0.09%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2주째 0.11% 올랐다. 송파구(0.17%)와 서초구(0.09%)는 전주보다 상승폭이 각각 0.01%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마포구(0.13%), 동작구(0.12%), 중랑구(0.08%), 성북구(0.07%), 강북구(0.11%) 등은 전주와 비교해 최소 0.01% 포인트에서 최대 0.04% 포인트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저금리 유동성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 있거나 역세권, 준신축 및 저평가 인식이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경기는 0.46% 오르는 등 전주(0.42%)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경기 남양주시는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과 지하철 8호선 연장 등 각종 교통 호재 영향으로 한 주 만에 0.96% 오르며 경기권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고양시도 덕양(1.05%), 일산서구(0.78%), 일산동구(0.68%) 등이 오르며 이번주 평균 0.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의왕시(0.91%), 양주시(0.71%), 의정부시(0.68%) 등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도 상승 분위기가 이어졌다.
 
인천은 이번주 0.35% 오르며 전주(0.40%)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했다. 다만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52%)와 검단신도시가 있는 서구(0.40%), 미추홀구(0.37%) 등에서의 상승폭이 컸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오르는 등 전주(0.24%)보다 0.01% 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다만 임대차2법 영향 등으로 전세매물이 줄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7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2%로 전주(0.13%)보다 0.01% 포인트 줄었다. 수도권은 전주와 같은 0.22%, 지방은 0.24%로 전주(0.25%)보다 0.01% 포인트 하락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수 수도권 아파트값은 0.33% 오르며 2주 연속 역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잠실의 아파트단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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