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지금까지 모든 소송 과정에 성실하게 임했음에도 원만하게 해결을 하지 못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날 정 총리가 배터리 소송에 대해 크게 우려를 표한 건 이 같은 국민적인 바람이라고 엄중히 받아 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국민적인 우려와 바람을 잘 인식해 분쟁 상대방과의 협력적이고 건설적인 대화 노력을 통해 원만하게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들께서 기대하는대로 K배터리가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들이 3년째 소송 중이고 소송 비용이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하는데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양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것"이라며 "양사 최고 책임자는 낯 부끄럽지 않냐, 국민들 걱정을 이렇게 끼쳐도 되냐고 빨리 해결하라고 권유를 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영업비밀침해를 이유로 미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최종 결과는 내달 10일(현지시간)일 나올 예정이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