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7개 전업 카드사 가운데 하나카드의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평균금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평균금리를 적용한 곳은 신한카드였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 표준등급 기준 신한·삼성·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 카드사의 현금서비스 평균금리(운영가격)가 18~19%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표준등급 기준 금리는 카드사별 상이한 내부등급체계를 일원화하기 위해 '부도율'을 기초로 산정한 지표다. 10등급에 가까울수록 부도율이 높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가 제일 높은 카드사는 하나카드로 19.48%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9.22% 19.03%로, 19%대 금리를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삼성카드(029780) 18.89%, 롯데카드 18.77%, 우리카드 18.69% 등으로 확인됐다. 현금서비스 평균금리가 제일 낮은 곳은 신한카드로 18.5%였다.
고신용자(1~2등급)가 현금서비스를 이용하기에 가장 유리한 곳은 롯데카드였다. 롯데카드는 고신용 차주에게 10.89%의 금리를 적용했다. 반면 고신용자에게 제일 높은 금리를 부여한 곳은 국민카드였다. 국민카드는 1~2등급 차주에게 15.19% 수준의 금리로 현금서비스를 취급했다. 롯데카드와 비교하면 4.3%포인트 더 높은 셈이다.
저신용자(9~10등급)에 가장 낮은 금리를 부여한 곳은 우리카드로 21.37%의 금리로 대출을 내줬다. 이와 달리 저신용자에게 가장 높은 금리를 부여한 곳은 현대카드였다. 현대카드는 9~10등급 차주에게 23.71%의 금리를 적용해 법정 최고금리에 육박했다.
이밖에 타 카드사들도 저신용자에게 높은 금리로 대출을 취급했다. △삼성 23.62% △롯데 23.23% △국민 22.59% △하나 22.21% △신한 21.88%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법정 최고금리 인하(24%→20%)시 현 금리 체계상에서 표준등급 기준 5~6등급 차주부터는 현금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5~6등급을 대상으로 20%대 이상의 금리를 적용했으며, 나머지 카드사들은 7~8등급 차주부터 20% 초과하는 금리를 적용했다. 앞서 카드사들은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저신용 차주 일부는 현금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최고금리 인하 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현금서비스, 리볼빙 위주로 대출 취급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드사별 우대금리, 특판금리할인 등을 포함한 조정금리는 국민카드가 가장 높은 1.39% 수준이었다. 그 외 △롯데 1.29% △하나 1.25% △삼성 1.17% △현대 1% △신한 0.64% △우리 0.27% 등을 기록했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