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정부가 설 연휴 전후로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터미널·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분리수거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상습 투기지역 등 불법투기를 단속하고, 터미널·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분리수거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연휴 전후 폐기물 수거 상황을 집중 관리한다. 상습 불법 투기 지역 및 주요 도로 구간 등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 쓰레기 관리대책'을 추진한 결과를 보면, 부산 등 11개 시도에서 4027명의 단속반원들이 5721건의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를 적발했다. 과태료는 총 5920만원을 부과했다.
환경부는 터미널, 휴게소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쓰레기 분리배출 요령을 홍보한다. 청소 인력 배치, 이동식 수거함 등도 설치해 분리수거 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귀성객이 사용한 마스크 등은 가급적 집으로 가져가 종량제 봉투에 버리도록 안내하고, 필요한 경우 별도 수거함을 설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민간업체가 수거하는 공동주택 재활용폐기물의 수거 지연 방지를 위해 지자체, 유통지원센터의 협조로 연휴 전까지 관할 구역 공공·민간 선별장에 보관돼 있는 폐기물을 처리할 계획이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재활용폐기물 16만7000톤의 임시적환이 가능한 적환장 211곳을 사전 확보한 상태다.
환경부는 이번 설 연휴 기간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종량제, 음식물류 폐기물 등 생활폐기물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수도권 지자체에서는 수거 일정을 조정해 폐기물 적체를 방지하고 연휴 기간 특별수거일을 지정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문제원 환경부 폐자원관리과장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설 명절 기간 평소보다 많은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자체별로 특별수거대책을 수립하고 특히 재활용폐기물에 대해서는 수거 상황을 집중 관리해 수거 지연 등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설 연후 전후 상습 투기지역 등 불법투기 단속하고 터미널, 휴게소 등 다중이용시설 분리수거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추석 명절 직후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 중인 환경미화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