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1년 9개월 만에 마련한 2년 치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노조 반대로 부결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5일 전체 조합원 7419명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952명(투표율 93.7%) 중 4037명(58%)이 반대해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투표를 한 그룹 계열사인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는 과반 이상 찬성으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새 합의안을 만들어 통과시킬 때까지 두 회사 투표 결과는 효력이 없다.

 

잠정합의안은 2019년 임금 4만6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성과금 218%, 격려금 100%+150만원, 복지포인트 30만원 지급 등을 담고 있다. 2020년 임단협은 기본급 동결, 성과금 131%, 노사화합 격려금 230만원, 지역경제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이 주요 내용이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