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임상 결과 고령·기저질환 경증환자의 증상이 개선된 만큼, 코로나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는 12건 추가되면서 누적 51건으로 늘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은 어제 식약처에서 조건부 허가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를 2월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치료제의 투여 대상자는 식약처에서 승인된 효과 등에 따라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 등 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 폐렴 동반 환자(산소치료 필요 환자 제외)에 대해 증상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투여될 예정이다.
치료제 공급은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의료기관이 제약사에서 직접 공급받는 형식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상원 단장은 “(렉키로나주는) 현재 60세 이상 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증환자 등에서 임상증상의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치료제 공급이 환자분들의 고통을 덜어드리는 역할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방역당국은 어제 식약처에서 조건부 허가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를 2월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는 최근 해외유입 사례 56건의 검체를 분석한 결과 추가로 12건이 확인됐다.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12명 중 3명은 검역단계에서, 나머지 9명은 입국 후에 자가격리 단계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단장은 “접촉자 중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관련된 추가 감염사례는 없었다”며 “현재 항공기 근접 좌석 탑승객 중에서 2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변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입국 후에 자가격리 중에 접촉 가능성이 있는 동거 가족 3명, 지인 1명에 대해 코로나19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국내 변이바러스는 누적 총 51건으로 늘었다. 영국형 변이가 37건, 남아공형 변이가 9건, 브라질형 변이가 5건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국가 중에서 82개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상태다.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영국, 남아공, 브라질 등 변이 바이러스 유행 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100%,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 국가의 입국자의 10~20%에 대해 전장유전체 분석을 시행해왔다”며 “앞으로도 더욱 면밀한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