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해서 100명대 후반을 오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8일 "지난주 1월31일~2월6일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0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주 서울지역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는 144명으로 이는 2주 전인 1월24일~1월30일 일 평균 확진자 수 114.7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최근 1주일간은 128명, 188명, 172명, 126명, 143명, 144명, 112명으로 100명대 후반을 오가고 있다.
지난 1주간 집단발생 사례는 음식점·복지시설 등 시설 관련이 1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기관(97명), 직장(47명), 종교시설(4명), 요양병원·시설(2명) 순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 수는 감소했다.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27.8%였던 감염경로 조사 중 사례는 지난주 23.7%로 줄었다. 무증상자 비율은 2주 전 전체 확진자의 40.5%에서 지난주 41.9%로 증가했다. 서울시는 무증상자의 코로나19 지역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 중이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최근 한 달간 감염재생산 지수가 1 미만으로 유지되다가 지난주 1.02로 조금 증가했다. 집단감염 발생을 그 원인 중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달 셋째 주까지 집단발생 확진자 비율이 20%대였다가 최근 2주간 30%대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일만에 200명대로 내려간 8일 오전 서울 영등포보건소 내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이날부터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반려동물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된 바 있다. 동물 코로나19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나, 간혹 발열, 기침, 호흡곤란, 눈·코 분비물 증가, 구토, 설사 등이 있다.
서울시는 반려동물 검사에대해 보호자가 자가격리 상태임을 감안해 수의사가 포함된 '서울시 동물이동 검체채취반'이 자택 인근으로 방문해 진행한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기 때문에 검사결과 양성의 경우에도 반려동물은 자택에서 14일간 격리 보호한다.
보호자가 모두 확진됐거나 보호자가 고령 또는 기저질환이 있어 반려동물을 돌볼 수 없는 경우에는 서울시 동물 격리시설에서 보호된다.
박 국장은 "일상생활에서도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동물로부터 2m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한 시민이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