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경부고속도로 기흥 나들목(IC) 인근 유휴부지에 대형 물류시설이 들어선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생활물류 수요 대응과 도심 내 물류시설 부지 확보에 대한 어려움이 해소될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과 기흥IC 인근(1만6000m²)에 물류시설을 구축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네트웍스, 계성건설 등 4곳으로 구성된 글로벌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제안서 평가를 통해 지난해 12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7월 국토부는 고속도로 나들목(IC)·분기점(JCT) 녹지대와 폐도, 잔여지, 영업소, 휴게소 등 총 51곳의 유휴부지를 발굴한 후 현장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지 34곳(약 104만㎡)을 선정해왔다.
전체 후보지는 3만㎡ 미만 중·소형 부지 18곳, 3만㎡ 이상의 대형 부지 16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5곳, 비수도권 19곳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흥IC 유휴부지는 수도권 내 지리적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물류업계의 수요가 많아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해 우선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기흥IC 물류시설은 올 상반기 중 설계를 시작으로 오는 2023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행자는 한국도로공사 부지를 30년간 임차해 물류시설을 직접 건축·운영한 후 소유권을 이전받는 BOT(Build-Operate-Transfer)방식으로 진행한다.
사업시행자가 제출한 제안서를 보면, 기흥IC에 건설될 물류시설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다. 내부에는 냉동·냉장 및 풀필먼트(fulfillment) 설비가 설치되고 인접도로에 연결되는 진·출입로,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설계 과정에서도 사업 시행으로 인한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또 도로 위에서의 조망 및 주변 지역과의 조화를 고려한 경관디자인 계획도 수립한다.
도로공사에서는 송유관·창고 등 부지 내 지장물 정리와 수도·전기 등 기초공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에서 물류시설 부지로 직접 연결되는 진출로 설치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3년 경부고속도로 기흥 나들목(IC)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시설이 들어선다고 8일 밝혔다. 사진은 물류시설 조감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