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해 상반기 발행된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0%이상 늘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발행된 ELS 발행금액은 10조74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평균 발행금액은 1조7912억원 가량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지수가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되살아났고, 이를 틈타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 발행이 대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을 점친 투자자들이 대거 ELS 상품 투자에 나섰기 때문에 증권사에서도 상품 발행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또 국내 ELS 투자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7년에 발행한 ELS 상품의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이유다.
당시 ELS 투자자들은 예금 이자를 웃도는 수익을 거두고 돌려받은 자금을 다시 ELS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는게 증권업계 관측이다.
상반기에 상환된 ELS는 10조9686억원으로 월평균 1조8281원 가량이 상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 방식별로는 공모와 사모가 각각 4조9586억원, 5조7882억원씩 발행됐다.
주식워런트증권(ELW) 발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해 792억4600만 워런트가 발행됐다. 발행금액은 31조8525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고, 상환금액은 3조3575억원으로 조사됐다.
파생결합증권(DLS)는 상반기 2조7181억원이 발행돼 전년동기대비 181% 늘었다. 상환금액은 1조3865억원으로 집계됐다.
◇ 용어설명
▲ ELS :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돼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
▲ ELW :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와 연계해 미리 매매 시점과 가격을 정한 뒤 약정된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 또는 현금을 사고 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
▲ DLS : 기초자산의 가격, 이자율, 통화, 실물자산, 신용위험 등의 변동과 연계해 미리 정해진 방법에 따라 이익이 결정되는 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