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 반복' 현대중공업에 집중근로감독 겨냥

현대중공업, 작년 중대재해 이어 또 사망 발생
고용부, 오는 19일까지 2주간 사고원인 조사
재해 발생 대조립 공장 외 2·3공장도 중지

입력 : 2021-02-09 오후 5:34:33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중대재해 반복 기업인 현대중공업에 대한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 
 
고용노동부는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오는 19일까지 집중 감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하면서 특별감독 대상이 됐다. 하지만 지난 5일 근로자가 철판에 머리를 맞아 사망하는 재해가 또 발생했다.
 
고용부는 당시 용접작업을 위해 철판 배열 작업을 하던 중 철판이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판고정이 잘 됐거나 철판이 떨어질 수 있는 장소의 작업자 출입을 금지했다면 사고 방지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울산지청)는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집중 감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해양 야드의 모습. 사진/뉴시스
 
고용부는 사고원인을 신속히 조사하는 등 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또 유사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재해가 발생한 대조립1공장 뿐 아니라 동일한 작업을 하고 있는 대조립 2·3공장 전체에 대해서도 작업 중지를 실시한 상태다.
 
울산지청은 집중 감독을 위해 지난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주간 5개 팀 이상을 투입한다. 집중 감독 팀은 사업장 내 낙하물 방지조치, 위험장소 출입금지 여부 등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확인한다.
 
적정 표준작업지도서 이행 여부 등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체계의 적정성 여부도 살펴볼 계획이다.
 
사측이 마련한 산업안전개선대책의 이행상황도 점검한다. 집중감독 후에는 필요 시 패트롤 점검도 이어갈 계획이다.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한 행정·사법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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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