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SK종합화학이 정부에 국내 최초 폐플라스틱 열분해 연구개발 현장을 공개하고 국내 기업과의 상생모델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진규 차관(가운데)이 9일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내 국내 최초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해, 열분해유 시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왼쪽),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오른쪽) 사진/SK종합화학
9일 SK종합화학에 따르면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에 있는 국내 최초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연구개발 현장을 방문, 열분해유 시제품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연구개발 동향을 살폈다.
열분해유 기술은 폐비닐 등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을 열로 분해시켜 원료를 추출해 석유화학 제품 원료인 납사(나프타)로 재활용하는 것으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핵심 기술이다.
SK종합화학은 국내 업계의 열분해유 기술 경재력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미열분해 전문업체인 브라이트마크사와 국내 열분해유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업무협약(M&A)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자리에는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등이 참석해 열분해 기술 및 열분해 시제품 생산 설비를 소개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불순물 저감 등 열분해유 품질 개선을 위해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 열분해유 기업들과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진규 차관의 현장방문은 국내 열분해유 기술 현황 파악 및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과 자원 선순환 체계 활성화를 위한 당부 차원에서 이뤄졌다.
박 차관은 “석유화학업계 탄소중립 실천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종합화학과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개발 중인 열분해유 기술이 자원 순환 체계 확립을 위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열분해 기술은 폐플라스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며 “SK종합화학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을 강화해 열분해 사업을 비롯해 그린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