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에 취업자 98만명 감소…22년만에 최악

1월 고용동향, 전체 고용 2.6%포인트 하락
실업자 수, 전년비 41만7000명 증가
청년층 실업, 전년비 1.8%포인트 상승

입력 : 2021-02-10 오전 8:10:39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발 고용쇼크로 올해 1월 취업자 감소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12월 이후 22년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취업자 수 감소도 지난해 3월부터 올 1월까지 11개월째 이어졌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이는 1998년 12월인 128만3000명 감소 이후 역대 최대다. 취업자 수의 경우는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인 16개월 연속 감소 이후 최장기간이다.
 
코로나 3차 재확산으로 11월 27만3000명이 감소한 이후 12월 62만8000명이 급감했다. 지난해 취업자도 2690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21만8000명(-0.8%) 줄었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다섯 번째다. 감소폭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1월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57.4%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2.4%포인트 하락한 64.3%를를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1.1%로 전년대비 2.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57만명으로 전년보다 41만7000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5.7%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9.5%로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지난달 취업자 수는 2581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000명 감소했다. 취업 게시판을 보고 있는 구직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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