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봄철 산불 발생 예방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3개월간 전국 국립공원 일부 탐방로가 통제에 들어간다. 통제 탐방로는 104개 구간, 435㎞다. 특히 감시카메라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이용한 산불 예방활동이 강화된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철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104개 탐방로를 15일부터 5월 14일까지 출입을 전면통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는 총 607개 구간, 길이 1998㎞다.
우선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오색∼대청봉 등이 전면 통제된다. 총 길이는 435㎞다. 탐방여건 및 산불 위험성 등을 고려해 29개 구간(길이 259km)은 부분 통제한다.
산불발생 위험성이 적은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정상 등 나머지 탐방로 474개 구간(길이 1304km)은 평상시처럼 이용할 수 있다.
산불 예방 활동과 단속을 위해서는 감시카메라 119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CCTV 412대가 이용된다.
만일 산불이 발생할 경우에는 신속한 진화 작업을 위해 진화차량 68대와 산불신고 단말기 266대를 활용할 계획이다.
무인기 32대도 활용하는 등 국립공원 취약지 및 경계에 위치한 마을의 소각행위를 감시한다. 또 위법 행위에 대해 안내방송을 송출하는 등 산불감시와 예방활동도 펼친다.
특히 국립공원 내의 흡연 및 인화물질 반입, 통제구역 무단출입 등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도 강화할 방침이다. 통제된 탐방로를 허가 없이 출입할 경우에는 50만원 이하의 과태료, 인화물질을 소지하거나 흡연한 경우 3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국립공원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해 자연환경이 우수한 국립공원이 온전히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립공원공단은 14일 봄철 산불 발생 위험성이 높은 104개 탐방로를 3개월간 출입을 전면통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설악산국립공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