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총괄팀을 만들어 접종시기·접종센터 선정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에 필요한 필수 인력과 관련해서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 45곳 가운데 30곳을 이달 말까지 정부와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대응추진단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을 단장 역할을 맡고 있다.
추진단은 접종총괄팀을 포함한 6개팀 30명으로 이뤄졌다. 질병광리청의 백신 관련 지침을 받은 뒤 25개 자치구 부구청장 등이 백신 접종센터 후보지를 선정했다.
접종센터는 자치구 한곳이 기본이지만 인구 50만명 이상 자치구에는 두 곳을 설치한다. 자치구 접종센터는 이르면 5월 늦으면 7월쯤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접종센터는 대규모 공공시설이라는 조건에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국민체육센터나 체육관 등 넓고 환기가 잘되는 곳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서울에는 접종센터뿐 아니라 기존에 국가예방접종을 했던 위탁기관이 2956곳이 있다"며 "질병청의 지침 기준에 맞는 곳을 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 예방접종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울시에서 코로나19 백신접종시기, 접종센터 선정 등이 차질없게 마련되고 있지만 각 자치구 당 백신접종 필수 인력 등에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대를 기록할 때 치료 병상을 늘렸고, 여기에 필요한 의료인력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자치구 당 평균 필수 인력 등에대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자치구 센터에서 실시되는 백신접종은 여름정도 돼야 활성화 되기 때문에 당장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5월이나 7월쯤 상황을 봐가면서 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4~5월 백신 물량이 집중되면서 접종인력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 총장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접종센터 인력은 최대한 지역의사회와 협의하고, 군의관, 소방청, 간호인력 등과 협력하는 방식을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간호협회 취업인력교육센터에서 간호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