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실패를 딛고 재창업에 도전하는 소상공인을 돕는 '소상공인 맞춤형 재창업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도민의 재기를 후원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22일 경기도는 내달 31일까지 소상공인 지원사업 대상자 4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재창업 지원은 폐업에도 불구하고 재창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창업 역량을 충분히 갖췄으나 자금부족 등으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보조하는 사업이다.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선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음식점 등 소상공인의 여러움이 컸고 폐업도 줄을 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선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강화와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음식점 등 영업시간 21시까지 제한' 등이 단행, 소상공인이 고사한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됐다. 경기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지난해 자영업계 매출은 4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지원사업 모집 대상은 2020년 12월 말 이전에 폐업했고 올해 재창업을 희망하는 도민이다. 모집 분야는 음식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제조업 등 4개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재창업 교육을 비롯해 맞춤형 전문가 컨설팅(5회) 등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
경기도는 재창업 때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는 자금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자금 2000만원도 지원한다. 이는 재창업 교육을 수료한 후 도내 사업자 등록을 마칠 경우 시설 설치와 홍보마케팅 등 사업화에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지원된다.
경기도는 운전·시설자금 등 재창업 자금에 대한 보증지원도 실시키로 했다. 지원한도는 개인 신용도에 따라 최대 1억원이다. 특히 재창업 교육 수료자는 기존 보증금액이 남아있어도 보증한도 내에서 추가 보증지원이 가능하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 영업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폐업을 디딤돌로 삼아 돌파구를 찾으려면 도민에게 희망을 주려는 취지"라며 "모집 신청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지원 서식을 받은 후 접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8일 경기도 의왕시 한 음식점 창문에 영업시간 연장을 요구하는 포스터가 붙어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확진자가 증가하자 수도권에서는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음식점 등 영업시간 21시까지 제한' 등이 시행된 바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