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추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 체결

추신수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 지우기 어려워…지금이 적기"

입력 : 2021-02-23 오전 11:23:00
추신수 선수.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추신수 선수가 신세계호를 타고 KBO로 돌아온다.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다. 당시 지명으로,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에 성공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부터 추신수 선수의 영입을 원하는 인천 야구팬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왔으며, 야구단을 통해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최종 입단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신수 선수에 대한 관심은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직후, 당시 SK와이번스 단장이던 민경삼 대표이사가 추신수 선수를 미국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이어져 왔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1월, 야구단 인수를 결정한 직후, 추신수 선수 측에 꼭 같이하고 싶다는 의사를 수차례에 걸쳐 전달하는 등 관심을 표명했으며, 지난주부터 야구단을 통해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추신수 선수 역시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지만, KBO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한 덕분에 신세계그룹의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신수 선수는 연봉 27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회공헌활동 계획은 구단과 협의하기로 했다. 
 
계약을 마무리한 뒤 추신수 선수는 “메이저리그 몇 개 팀에서 좋은 조건으로 제안을 했지만 늘 마음속에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며, “한국행이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고, 이 와중에 신세계 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추신수 선수는 오는 25일 오후 5시 35분 대한항공 KE032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귀국할 예정이며, 도착 후 곧바로 공항에서 간단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하며, 자가격리를 마친 뒤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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