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5일간 AZ백신 75만명분 '전국 배포'

신규확진 357명…당국, 환자 증가 전환 전망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오는 26~27일로 연기
23일부터 모든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입력 : 2021-02-23 오후 5:02:29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대한 운송이 본격 시작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 생산한 AZ 백신 약 75만명분(150만회분)은 24일 출하를 시작으로 5일에 걸쳐 경기도 이천 소재 물류센터로 옮긴다. 1차 접종분은 25일부터 전국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배송돼 접종을 시작한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24일 시작하는 백신 수송 과정을 'A~C등급'으로 설정한다. 즉, 정부의  가용 인력들이 최대한 배치돼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할 예정이다. 안동공장에서 이천 물류센터까지의 이동 구간은 수송 A등급으로 교통순찰차 및 특공대·기동대 등이 집중 배치된다.
 
이틀 후인 26일 오전 9시부터는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04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종사자와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143곳의 의료진 등 5947곳, 34만4181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57명으로 전날(332명)보다 25명 증가한 상태다. 기존 집단감염을 비롯해 직장,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한 추가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집단감염인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 공장 관련해서는 누적 확진자가 각각 227명, 179명으로 늘었다. 성남 춤무도장은 62명, 용인 운동선수·헬스장은 44명으로 불어났다.
 
또 서울 마포구 직장에서는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경남·경기 명절모임과 관련해서도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됐다. 당국은 검사 수가 적은 주말 영향이 끝나는 24일부터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내일부터는 환자가 증가할 것 같다"며 "이번 주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이뤄지고 설 연휴가 끝난 지 1주 정도가 지난 시점이라 이에 대한 영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당국은 이번주 발표 예정이었던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를 오는 26~27일 발표하기로 연기했다. 이에 대해 손 전략반장은 "개편안 초안 발표 시점은 현재로서는 불명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행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한편 오는 24일부터 모든 내·외국인 해외 입국자는 입국 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외국인은 입국이 금지되고,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 후 14일간 격리된다.
 
오는 24일부터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본격 출하된다. 사진은 지난 1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AZ 백신 수송 훈련에서 수송 차량이 군과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보관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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