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아시아 투자자들이 유로존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4억유로 규모의 스페인 국채를 매입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주 10년만기 스페인 국채를 4억유로가량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가 발생한 이후 두 달여만의 일인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큰손 중국이 유로존 시장에 돌아온 것은 유로존에 대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낸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마이크 아메이 핌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 국채 매입은 적당한 가격선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중국의 관여는 스페인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지난 2개월동안 유로존 위기가 유로화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에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를 거의 매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의 이번 국채 발행 성공이 지난주 글로벌 주식시장 랠리를 이끌었고, 유로존 위기의 잠재적 전환점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주 스페인은 60억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는데요. 응찰물량이 145억유로 가까이 몰렸고, 이 중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10억유로를 주문해 이 중 4억유로를 매입하게 된 겁니다.
한편 지난달 중국은 해운, 물류, 항공 등 그리스 주요산업 프로젝트에 수십억 유로 규모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또 그리스 민간 기업과 합작회사 형태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유로존 국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재정위기에 흔들리고 있는 유로존에 중국이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입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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