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진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2조5000억원의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특히 소상공인이 폐업 후 신용보증 상환을 유예할 수 있도록 돕고,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한 상품권도 5조원 규모로 2분기에 발행한다.
중소기업 긴급경영안정자금은 2000억원 규모로 공급하는 등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피해가 극심한 관광기업에는 융자 자금 2000억원을 새롭게 공급한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중소기업 피해 지원 예산을 담은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한 피해지원 예산은 국회에서 확정한 기정예산을 포함해 4조5000억원을 책정했다.
이 중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융자지원은 1조1000억원을 반영했다. 특히 경영위기와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20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공급한다.
자금 유동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위해서는 무역보증 직접 융자로 2분기 중 4000억원을 추가 공급한다. 또 코로나 타격이 큰 관광기업에 대해서는 관광기업 융자 자금을 2000억원 규모로 신규 공급한다. 기존 융자금 상환 기한도 1년 유예한다.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는 3000억원을 책정했다. 정부는 소상공인이 폐업한 후에도 지역신용보증 상환을 일정기간 미룰 수 있도록 브릿지 보증을 신규 신설하는 등 2000억원을 공급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스마트화에 필요한 투자자금도 1000억원 규모로 융자한다. 또 신용보증기금의 2차 보전을 통해 시행 중인 2조9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대출도 만기 연장한다.
정부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중소기업을 위해 2조5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2021년도 추가경정예산안(2차 맞춤형 피해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사진은 소상공인들이 버팀목자금을 신청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영업제한, 집합금지 등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에 대한 ‘버팀목자금’도 추가 소요 예산 5500억원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이 기존 280만명에서 313만명으로 33만명 가량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지역상권의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지역사랑 상품권, 온누리상품권을 2분기 5조원 규모로 발행한다. 아울러 폐업 소상공인들의 재창업에 필요한 장려금은 2분기 8만1000명에게 지원한다. 재취업 교육수당을 지원하는 희망리턴 패키지도 5000명 규모로 2분기 집행할 계획이다.
코로나 타격이 극심한 문화·관광·화훼농가에 대해서는 업종 재기·디지털 전환 지원에 나선다. 여행·마이스업 6000개에 대해서는 디지털 기반의 비즈니스 전환을 지원하고, 공연장·소극장·영화관 등 공연업계의 기획·전시도 간접 지원한다.
무엇보다 고용 지원을 위한 예산은 1조8000억원을 반영했다. 정부는 고용 창출·유지 기업에 대한 정책융자 자금을 신설할 방침이다. 고용유지조건부 초저금리 융자 프로그램은 7000억원 규모로 공급한다. 매출이 3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 1300개사, 소상공인 5만명이 대상이다. 대출 후 1년간 고용인원을 유지할 경우 금리 1%포인트 이상을 감면하고 인하하는 것이 골자다.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예산도 2000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저소득층 및 맞벌이부부에 대한 긴급복지 지원 요건 완화 조치를 오는 6월까지 3개월간 추가 연장할 계획이다. 맞벌이·한부모 등의 돌봄서비스 이용요금도 2분기 4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자부담 35%를 인하한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