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안보실장 통화…"미 대북정책 검토 동향 공유"

연합훈련 축소 논의 여부에는 "언급 적절치 않다"

입력 : 2021-03-02 오후 3:32:5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 평가와 함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동향 등을 공유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서 실장은 이날 오전 9시10분부터 1시간 동안 설리번 보좌관과 유선협의를 가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양측은 한반도 정세 평가와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동향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앞으로도 한미가 지속적이면서도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간 코로나19 협력 방안과 함께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협의했으며, 한미 양국의 공통 가치를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NSC를 포함한 각급에서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이 수시로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조속한 시일 내에 대면협의를 추진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 실장과 설리번 보좌관의 통화는 지난 1월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임박한 한미연합 군사훈련, 한미일 3각 협조 강화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양국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이해해 달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기엔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서 실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예년과 같은 규모의 한미 연합훈련은 어렵다며 대규모 야외기동훈련(FTX) 대신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의 지휘소 연습(CPX)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축소해 운용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일 전화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 평가와 함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동향 등을 공유했다. 사진은 서 실장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업무보고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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