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이제 색다르게 '폰'으로 즐기자!

인기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변신

입력 : 2010-07-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메이플 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구마구' 등등. 인기 온라인게임이라는 점 외에도 이들 게임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휴대폰으로 즐기는 모바일게임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휴대폰 단말이 흑백에서 컬러로 전환되던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한 모바일게임 시장은 휴대폰 단말기 사양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단순한 원버튼 게임에서부터 복잡하고 고사양의 RPG 장르로까지 확대돼 왔다.
 
이 과정에서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게임들의 후광을 빌어 흥행하려는 모바일게임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이들 게임 중 일부는 원작인 온라인게임의 인기만큼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한다.
 
◇ 원작 인기에 덩달아 모바일버전도 흥행
 
업계에서는 온라인게임 원작이 있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원작의 '유명세'가 큰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김용석 넥슨모바일 뉴플랫폼실장은 "'메이플 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인지도가 워낙 높아서 모바일게임도 인지도 면에서 유리하다"며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도 원작을 생각하고 즐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메이플스토리'는 모바일게임으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7편의 시리즈가 출시되며 누적 다운로드 142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5월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 시그너스 기사단'은 이통3사의 인기 게임순위 1위를 석권하기도 했다.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또 다른 게임 '던전앤파이터 귀검사'의 경우, 지난 3월31일 출시됐는데, 출시 다음날인 4월1일 하루동안 최대 2만5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인터넷(037150)의 '마구마구'를 원작으로 한 '마구마구 2009'는 지난해 말 서비스를 시작해 다운로드 건수가 50만건이 넘는다.
 
◇ 해외에서도 선전
 
국산 온라인게임의 모바일버전은 해외에서도 인기다.
 
중국에서 인기 온라인게임순위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던파'의 모바일버전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이밖에도 '오디션', '카트라이더', '프리스타일' 등의 게임들이 출시돼 서비스되고 있다.
 
캐주얼게임 '미니파이터'의 경우, 글로벌 포털사이트를 통한 동시접속자 수가 2000명 정도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되자 앱스토어에서 캐주얼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보였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오픈마켓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는 이를 겨냥한 스마트폰용 모바일게임 출시도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넥슨모바일은 최초의 스마트폰용 게임(애플리케이션)으로 '메이플스토리 도적편'을 준비 중이며,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KTH(036030)는 야구게임 '와인드업'의 모바일 버전을 기획하고 있으며, 오는 3분기쯤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게임 산업에서도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온라인게임과 그래픽을 얼마나 유사하게 구현하고, 또 얼마나 차별성을 둘 것인지를 잘 가늠하고, 모바일 단말기 특성에 맞게 게임 시스템과 레벨 수준을 조정한다면 원작 기반의 모바일게임이 유리하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이다.
 
온라인게임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원작의 인기만으로도 창작 모바일게임보다 수월하게 '고객 유인'효과를 얻는다는 점을 인정하는 셈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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