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층 AZ 백신 접종 시행…700만회분도 추가 공급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종사자 37만6000명 접종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 시 2차 접종 중단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2만여 명, 2분기 백신 접종

입력 : 2021-03-11 오전 9:34:14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이달부터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6000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오는 2분기부터는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 승무원 2만여 명에 대한 접종도 이뤄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 10일 열린 '제6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만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한 AZ 백신 예방접종 시행을 의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과 스코틀랜드 연구결과 등을 검토해 실제 고령층 대상 평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입원 및 중증예방 효과가 입증돼 만 65세 이상에서 사용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위에 따르면 영국은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화이자와 AZ 백신이 유사한 수준인 70% 정도의 질환 예방, 입원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화이자와 AZ 백신의 입원 예방효과를 최대 85%, 94%로 각각 확인했다.
 
추진단은 예방접종위 심의결과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약 37만6000명에 대한 예방접종을 3월 중 시행할 예정이다.
 
1차 접종자 중 코로나19가 확진된 경우에는 2차 접종을 받게 된다. 확진자의 2차 접종는 격리 해제 후에 가능하도록 정했다. 접종 시기는 확진자가 수동항체치료를 받은 경우 최소 90일 이후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그 외에는 백신별 접종 권장 간격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으로 권고했다.
 
1차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난 접종대상자는 다른 플랫폼 백신으로의 교차접종에 대한 근거가 부족해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또 'AZ 백신의 공급 상황과 접종간격이 길수록 효과가 증가한다'는 임상시험결과를 고려해 8~12주의 접종 간격을 적용 시 2차 접종 예약일 기준은 현재 8주에서 10주로 변경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업 특성상 해외 출입이 잦고,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는 항공승무원에 대해서는 변이바이러스의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2분기 예방접종 대상군에 포함시켰다. 접종 대상은 우리나라 항공사 소속 국제선 여객기 승무원 등 약 2만여 명이다.
 
한편 오는 5월 마지막 주부터 6월까지 AZ 백신 약 700만회분이 국내 추가로 공급된다. 
 
지난 8일 코로나19 1차 대응 관계자가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예방 접종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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