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유행 차단' 서울 공원·백화점 등 밀집시설 30곳 방역 정조준

정부, 서울·경기 등 수도권 특별 방역 시행
목욕장업 표본검사·전자출입명부 의무화
인파 몰린 더현대서울백화점 30%로 줄여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전 검사·시설 방역 행정지도
외국인 근로자 대상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

입력 : 2021-03-16 오후 12:06:52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17일부터 서울 내 주요 공원·유원시설, 백화점·쇼핑몰 등 밀집시설 30개소에 대한 집중 방역관리에 돌입한다. 특히 감염 취약시설인 목욕장업에 대한 표본검사를 확대하고 전자출입명부를 의무화한다.
 
또 어린이집, 체육시설 등 집단감염의 위험이 있는 시설종사자에 대한 선제 검사도 격주로 실시한다. 100만명의 인파가 다녀간 더현대서울백화점에 대한 이용자 수는 30%로 줄이고 차량2부제, 무료주차 중지 등의 방역조치도 펼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서울·경기 56개 기초자치단체장과 이 같은 내용의 수도권 지역 특별방역대책을 논의,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선 서울시는 시민 이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특별 방역은 17일부터 31일까지 공원·유원시설, 백화점·쇼핑몰, 도·소매시장 등 밀집시설 30개소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주요 다중이용시설에 시설별 책임관을 지정하고, 합동 점검을 통해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 자치구 부서장으로 구성된 시설별 책임관은 매장 내 줄서기, 휴식 시간 담소 방지 등 해당 시설 특성에 맞는 방역관리 수칙에 대해 행정지도를 실시한다. 주말에는 시·구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달 26일 개장 후 현재까지 100만명의 인원이 다녀간 더현대서울백화점에 대해서는 매장이용자 수를 30%로 줄인다. 차량2부제, 무료주차 중지, 실내환기 횟수 증가 등의 방역조치도 시행한다.
 
방역수칙 위반 반복 신고 등 다중이용시설 방역위반 신고내용을 분석, 의심업소 441개소에 대한 관리도 병행한다. 현장점검은 매주 2회로 위반사항 발생 시 즉각적인 행정조치가 이뤄진다.
 
윤 총관반장은 "서울시는 다중이용시설의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6개 팀 55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운영한다"며 "민원이나 신고를 통해 방역수칙을 반복적으로 위반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선정하고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기간에는 감염위험이 높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외국인 노동자 1인 이상을 고용한 고용주와 외국인 근로자는 가까운 임시 선별검사소에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아울러 해외입국자의 자가격리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격리 위반에 대해서는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사우나 등 목욕장업에 대해서는 종사자와 수면실 이용자에 대한 선제검사를 실시한다.
 
현재까지 서울시는 관내 목욕장업 820개소 중 445개소에 대해 표본검사를 실시한 상태다. 나머지 업소에 대해서도 검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목욕장업에 대한 전자출입명부 사용도 의무화된다. 감염 발생 때에는 전자출입명부를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역학조사를 펼칠 계획이다.
 
경기도는 사업장 내 집단감염을 차단하고, 집단감염 우려가 있는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 더욱이 22일부터 내달 30일까지 사업주에게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전 진단검사를 받게 하는 행정명령이 이뤄진다.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신규 채용이 가능하다. 단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에는 과태료 등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생활방역도 강화한다. 이달 28일까지는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사업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에 나선다.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시설별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이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이 외에도 거리 두기가 2단계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선제적 주기검사를 강화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다음주까지 불씨를 끄지 못하면 4차 유행이 현실화될 수 있다. 정부는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의 방역실천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오는 17일부터 '수도권 특별 방역대책'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쇼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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