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서울시는 주말 검사 감소의 영향이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6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79명으로 지난해 11월13일 69명 이후 최저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집단감염 9명, 병원 및 요양시설 1명, 확진자 접촉 39명, 감염경로 조사 중 26명, 해외유입 4명 등이다. 사망자는 2명이 추가됐다.
박 국장은 "양성률은 0.5%를 유지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감염 경로 확인 중 비율이 33%로 여전히 높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걸 통해 지역 확산이 더 생겨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시는 오는 17~31일 다중이용시설 점검을 집중 강화한다. 최근 시민의 방문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설 3개 유형 총 30곳을 현장점검 및 관리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공원 및 유원시설 10곳, 백화점 및 쇼핑몰 10곳, 도매 및 전통시장 10곳이다.
'더현대 서울' 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개점 이후 직원 확진자가 2명 누적된 것으로 알려져 방역 수칙이 엄격해진 상황이다. 주요 혼잡 구역, 밀집 매장 내지 주말 기간에는 밀집도를 30% 정도로 감축하고, 주말 차량 2부제를 시행하며, 회원에 대한 무료 주차 혜택을 중지 등의 대책이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특히 방역 준수 여부에 대해 현장 공무원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는 게 박 국장의 설명이다.
이외에 외국인 거주·근무 시설 점검도 강화한다. 해외입국자 격리 기간 내 숙소 이용자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250건 1차 중점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전수점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17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내 외국인 노동자 1인 이상 고용주 및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다. 등록 및 미등록 여부를 불문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일을 보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