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국내 주식 투자 인구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련 서적의 구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17일 예스24의 ‘11~17일 종합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은 이번 주 5위에 올랐다. ‘주택과 세금’, ‘나의 첫 투자 수업’, ‘돈의 심리학’ 등 재테크, 경제경영 관련서들도 20위권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3월 10일까지 주식, 투자, 펀드 카테고리에 도서 판매량과 매출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5배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서적 구매 폭증은 코로나 사태 이후 주식에 뛰어든 인구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발표된 예탁결제원의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기준에 따르면 주식 투자 인구는 2019년 말 619만 명에서 2021년 3월 약 835만 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 인터파크에서는 저자들의 강연, 상담 등의 행사도 분주하게 마련하고 있다.
권미혜 인터파크 경제경영 MD는 “지난 12월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 관련 강연 조회수는 50만 회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며 “상승장을 지나 변동성이 심해진 요즘은 독자들의 시장 분석 욕구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는 오는 23일 정식 발간을 앞두고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인터파크도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코로나 장기화에 최근 출판시장에서는 가볍게 볼 만한 그래픽 노블 등의 장르도 인기다. 창비 ‘창비만화도서관’, 보리 ‘보리만화밥’, 미메시스 ‘미메시스 아티스트 시리즈’ 등 주요 출판사들도 시리즈를 내놓고 있다.
김유리 예스24 만화/라이트노벨 MD는 “그래픽 노블을 포함해 최근 출판 시장에서는 독특한 도서 형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관련 분야의 출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