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제안을 전적으로 수용하기로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제 협상단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하고, 세부방안을 마련해주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단일화 염원에 부응하고, 단일후보 등록 약속이 지켜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후보는 "오 후보가 오늘 아침 수정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며 "실무협상단은 (오 후보가) 제안한 내용이 불합리하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저는 대의를 위해서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협상 재개로 교착상태에 빠진 보수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이 극적 타결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안 후보가 언급한 오 후보의 제안은 여론조사 기관을 두 개 선정해 한 기관은 후보 적합도로, 다른 기관은 후보 경쟁력으로 설문한 뒤, 두 기관의 결과를 합산하자는 것이다.
다만 안 후보 측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유선전화 비율 10%까지 수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어서, 후보 등록일인 19일까지 단일화를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