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할 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만 채용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검토했으나 차별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계획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18일 경기도는 "구체적인 행정명령 추진을 위해 관련 부서들과 함께 검토한 결과 계획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확정되지 않은 내용으로 도민 여러분께서 혼선을 빚는 일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면밀하게 검토한 후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경기도는 오는 4월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외국인은 도내 사업장에서 채용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외국인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하는 건 집단감염 확산을 줄이는 데 성과를 거뒀지만, 외국인에 대해서만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것은 과도한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에 따르면 외국인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한 지난 8일 이후 열흘 동안 경기도의 외국인 검사자 수는 총 23만453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20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외국인 대상 임시 선별검사소를 추가 확보하는 등 검사 정책을 강화했던 2월16일 이후 약 4주 동안 경기도에선 총 25만6540명의 외국인이 검사를 받았고 양성자는 786명으로 0.30%의 양성률을 보였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