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재판과 관련한 모해위증 사건을 다시 판단하기 위한 대검찰청 부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19일 대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부터 전국 고검장과 대검 부장이 참여하는 회의가 시작됐다.
이날 회의는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 주재로 참석자들의 의견서와 기록 검토, 사안 설명, 토론 등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오전 시간 기록을 검토하고, 점심을 도시락을 대체한 후 오후 시간 본격적인 회의를 이어나갈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종료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허정수 대검 감찰3과장과 임은정 감찰정책연구관 등도 회의에 참석해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할 방침이다.
회의 참석 대상은 조종태 기획조정부장, 신성식 반부패강력부장, 이정현 공공형사부장, 고경순 공판송무부장, 이철희 과학수사부장, 한동수 감찰부장 등 대검 부장 7명, 조상철 서울고검장과 강남일 대전고검장, 장영수 대구고검장, 박성진 부산고검장, 구본선 광주고검장, 오인서 수원고검장 등 일선 고검장 6명이다.
대검 관계자는 "참석자 명단, 심의 내용과 결과 등 구체적인 사항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 등 운영에 관한 지침 23조'에 따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검은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증인이었던 한씨와 최모씨가 제기한 전·현직 검사 등 16명에 대한 모해위증교사, 모해위증방조 의혹 민원 사건을 지난 5일 혐의없음 취지로 종결했다.
이에 박범계 장관은 17일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조남관 차장검사에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협의체 등 운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모든 부장이 참여하는 대검 부장회의를 개최해 김씨의 혐의 유무와 기소 가능성을 심의하라고 지휘했다.
조 차장검사는 박 장관의 수사지휘에 따라 대검 부장회의를 열고, 이 회의에 일선 고검장들도 참여하도록 했다.
대검찰청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 사건의 모해위증 의혹을 다시 심의할 대검 부장회의를 개최하는 19일 오전 취재진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들어가는 고검장 차량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