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세종 스마트국가산업단지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세종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세종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세종 국가산단 예정지역 투기 혐의와 관련해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개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 집행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부터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12명을 동원해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개에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세종 스마트국가산업단지는 연서면 일대에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투입해 국책사업과 연계한 소재·부품산업 거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해 세종시는 지난 13일 국가산단 후보지 발표 직전 연서면 일대 부동산을 매입한 의혹을 받는 직원 A씨에 대해 업무 배제 조처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는 같은 날 공직자부동산투기신고센터를 통해 부동산 거래 행위를 자진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혐의 사실과 관련된 증거자료를 확보해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현직 직원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남부경찰청 특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수사 대상인 LH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와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지난 2일 LH 임직원의 광명·시흥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을 제기하고,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경기남부청은 9일 LH 본사와 경기지역 과천의왕사업본부, 인천지역 광명시흥사업본부 등 3개소와 피의자 13명의 주거지 등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이들 피의자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처했다. 이후 경찰은 17일 국토교통부, LH 본사, 북시흥농협 본점과 지점 등 6개소도 압수수색했다.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전 세종시청 토지정보과 등 4곳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