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66.6% '연봉 동결'…4.9%는 삭감

희망 급여와 1천만 가까운 차이…현재 불만족하고 미래 전망 어두워

입력 : 2021-03-22 오전 8:33:02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직장인 다수가 연봉이 동결되거나 깎인데다가 인상된 급여조차 마음에 차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978명에게 ‘2021년 희망연봉’을 설문해 22일 밝혔다. 응답자의 66.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인상했다는 28.5%, 삭감됐다는 이들도 4.9%였다.
 
인상된 직장인의 평균연봉 인상률은 4.3%였다. 2021년 물가 상승률이 1% 대임을 감안하면 이보다는 높은 수치다.
 
직급별 평균 희망 연봉은 △사원급 4028만원 △대리급 4791만원 △과장급 5912만원 △부장급 7597만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현재 받고 있는 직급별 평균 연봉은 △사원급 3278만원 △대리급 3897만원 △과장급 4817만원 △부장급 6372만원으로 희망하는 연봉보다 평균적으로 1000만원 가까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73.3%는 현재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로는 ‘첫 연봉 결정시 이미 낮게 시작해서’(32.8%,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보통 첫 연봉을 기준으로 상승 비율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실적에 기여한 바에 비해 낮아서’(29.3%), ‘동종업계 동일직무 수준보다 낮아서’(28.5%), ‘타 업종의 동일직급·직무보다 낮아서’(19.2%), ‘야근, 휴일 출근 등 근무한 시간보다 연봉이 적어서’(18.2%), ‘직무 차이로 인해 같은 직급인데 연봉이 낮아서’(18.2%) 등의 이유가 있었다.
 
미래 전망도 어두웠다. 직장생활 퇴직 전에 목표로 하는 최고 금액의 연봉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65.4%였다. 그 이유로는 ‘회사 전반적으로 연봉이 낮아서’(48.5%,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이어 ‘변수가 많아서’(27.3%), ‘경기 불황이 계속될 것 같아서’(26%), ‘코로나19 여파로 직장생활 유지도 쉽지 않아서’(21.9%) ‘회사 성장이 둔화되고 있어서’(19%) 등의 순으로 구조적 문제와 사회적 불안 요인이 영향을 많이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코로나19가 직장 내 연봉 인상에 영향이 있다고 답한 직장인은 43.7%였다. 가장 큰 영향으로는 ‘연봉연봉 협상이 아예 진행되지 않았다’(41.3%)였다. 이어 ‘전사 임금 동결’(34.9%), ‘임직원 연봉 삭감’(10.1%), ‘무급휴가 진행’(8.9%)의 영향이 있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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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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