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3일 상반기 VCM을 주재 중인 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롯데지주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롯데그룹이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벤처기업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신약 개발, 위탁생산(CMO)사업 등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엔지켐생명과학 지분 인수를 실무진 선에서 검토 중이나, 아직 구체화되거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롯데그룹의 주축인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이 최악의 실적표를 받은 뒤 신동빈 회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바이오 산업을 차기 먹거리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지난 1월 ‘2021년 상반기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에서 "그 어느 때보다 경영지표가 부진했고, 이는 우리의 잠재력을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혁신적으로 변하지 못하는 회사들은 과감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하면서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엔지켐생명과학은 2013년 9월 코넥스시장에 주식을 상장한 이후 2018년 2월 코스닥시장에 기술성장기업으로 이전상장 했다. 원료의약품 의약화학을 기반으로 합성신약 연구개발 및 기술이전을 주력 사업으로 삼고 있으며 신약후보물질 'EC-18'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EC-18은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5월 국내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임상 2상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달 중순 임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신청을 위한 결과를 도출 중이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