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구미 3세 여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친모로 지목된 석모씨에 대한 DNA 재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24일 검경에 따르면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지난 22일 석씨와 딸 김모씨, 석씨의 전 사위 A씨 등 3명의 유전자 샘플을 채취해 국과수로 보냈다.
이번 재조사는 석씨와 석씨 남편 등 가족들이 석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 중 피해아이과 김씨의 DNA를 검사한 결과 친모녀 관계가 아닌 것으로 나오자 검사 범위를 넓혔다. 이 과정에서 석씨와 피해아이의 DNA 검사결과가 일치하면서 사건이 반전됐다.
그러나 석씨가 DNA 검사 결과를 부인하자 경찰은 4회에 걸쳐 재검사를 의뢰했고 국과수는 네번 모두 같은 결과를 통지했다.
이번 사건을 추가 수사 중인 경찰은 석씨의 임신과 출산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전날 대구와 구미, 김천, 칠곡 지역 산부인과 17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경북 구미에서 숨진 3세 여아의 친모 석모씨가 지난 17일 검찰 송치를 위해 구미경찰서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