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기업 구조조정 여파에서 벗어나 2분기에도 양호한 성장세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1분기 실적에는 소폭 못 미칠 것으로 점쳐졌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2456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4.93% 증가할 것으로 시장 의견이 모아졌다. 이는 지난 1분기 3238억원 대비 24% 미달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31.49%, 전분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2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전분기와 비교해 0.8% 감소한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금융지주 2분기 예상실적>
<자료 : 에프앤가이드>
하이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3428억원, 2588억원을 기록해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은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규모가 경쟁 은행 대비 작을 것으로 예상돼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 연구원은 올 한 해 예상 연결 순이익도 1조661억원으로 8.1% 상향 조정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M&A)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것을 비롯, 양호한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하나금융지주를 은행주 톱픽으로 추천했다.
황 연구원은 "NIM(순이자마진)도 전분기 대비 2베이시스포인트(BP) 상승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하나금융지주가 올 2분기 20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컨센서스에 18.4% 못 미칠 것으로 본다"며 "기업구조조정 관련 충당금은 300억원 수준에 그칠 것이나 그 외 보수적 충당금 적립기조를 유지하면서 순익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