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틀 연속 부산을 찾아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띄우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적임자는 김 후보라고 강조한 반면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의혹 덩어리, 거짓말 투성이"라며 연일 총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4·7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 운동 첫 날인 25일 부산에서 출정식을 연 데 이어 26일에는 부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다음주 쯤 가덕도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고 문재인 대통령 임기 안에 기본 계획에 착수할 것"이라며 "2024년 착공, 2029년 완공, 2030년 엑스포 유치와 성공 일정을 차질 없이 이행할 부산시장은 김 후보 밖에 없다"고 힘을 실었다.
이 위원장은 박 후보를 겨냥, "재산과 관련해 수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자녀 입시 비리도 나오고 있다"며 "돈 욕심 많고 의혹이 많은데 거기에 더 얹어서 모르는 것이 많고 실수가 많고 우연이 많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를 언급하며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한다. 김 후보는 답답할 만큼 반듯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 대행도 "박 후보는 1일 1의혹이 나오고 있다. 부산시민을 부끄럽게 할 최악의 후보"라며 "박 후보는 시장 출마가 아니라 수사기관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부산의 미래를 설계할 비전과 정책을 집행할 능력을 갖춘 집권 여당 후보"라며 "이번 선거는 누가 부산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부산의 미래를 만들어갈지 결정하는 선거다. 부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부산을 싱가프로, 홍콩 같이 만들 힘 있고 능력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역시 '경제 시장' 이미지를 강조하며 "정권 심판하자고 나서는 야당 시장이 당선되면 민주당, 국회, 문재인 정부가 부산시장과 협조가 잘 되겠나"며 "위기의 부산이 어떻게 살아날 수 있는지 시민들과 비전을 나누고 해답을 찾으며 시민 의지를 모아서 힘 있게 추진할 살림꾼 시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 대행,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부산 진구 선거 사무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 회의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