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림, 주택사업 패러다임 바꾼다

"대규모단지 공급 지양하고 '소형임대주택·상가' 주력"

입력 : 2010-07-1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대규모 아파트 단지 공급으로 대표되는 주택건설 시장이 침체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대림그룹이 도시형 생활주택 등 준주택 사업과 도심내 상가 리모델링 사업 등에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움직임은 2000년에 건설업체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 'e편한세상' 아이디어를 제안해 브랜드 아파트 붐을 일으켰던 대림 오너3세 이해욱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어, 향후 주택사업 분야의 큰 흐름이 바뀔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그룹은 대림I&S를 중심으로 주택부문에서 그동안의 대규모 단지 아파트 공급에만 치중하던 것에서 방향을 바꿔, 단독주택 부지를 활용한 1~2인 가구 대상 도시형 생활주택 건축 임대사업과 슬럼화된 도심 상가 건물 재건축 리모델링 임대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특히 도심상가 재건축 사업의 경우 거리환경 개선과, 문화시설 공급 등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던 공공 부문까지 기업이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내용이어서, 성공할 경우 국내 건설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I&S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상가 리모델링에 하드웨어 부분 뿐아니라, 소프트웨어 서비스도 함께 포함된 획기적인 상품을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 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규모 단지 아파트를 만들기만 하면 팔리던 시대는 끝났다고 판단하고 수개월간 새로운 전략을 수립해 왔다"며 "이번 변화를 통해 도심 구석구석의 소규모 주택과 상가건물에도 'e편한세상'식의 브랜드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식 맞춤형 건설사업' 진출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최근 대림I&S가 6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 사업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해욱 부회장이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대림I&S는 아파트와 빌딩의 IT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1995년에 설립돼 지난해 매출 2118억원과 2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70%이상의 매출이 대림산업(000210)고려개발(004200) 등 계열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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