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제조업 전망 먹구름 예고…내수·수출 하락 전망

4월 제조업 PSI 전망 135…전년비 2포인트↓
3개월 만에 하락 전망…ICT부문 하락세
내수 130·수출 137 등 동반 하락 '흐림'

입력 : 2021-03-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내달 국내 제조업의 업황에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제조업 업황은 지난달 '맑음'을 기록했으나 석 달만에 하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바이오·헬스를 비롯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디스플레이와 가전, 철강 등의 업종이 '흐림'을 기록한 전망이다.
 
28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PSI) 조사결과'에 따르면 4월 국내 제조업 업황전망 PSI는 135로 집계됐다. 이는 3월 137대비 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PSI는 산업연이 국내 제조업의 업종별 경기 동향 및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PSI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들어 국내 제조업 업황 전망 PSI는 지난 1월 118을 시작으로 2월 129, 3월 137 등 2달 연속 개선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다음달 내수(135→130)와 수출(140→137) 전망이 3개월 만에 동반 하락 전환하는 등 악영향을 미쳤다.
 
다음달 부분별 업황 전망은 정보통신기술(ICT)이 132로 지난 2월 143에 이어 3월 139로 2개월 연속 하락했고, 소재부문은 129로 1월 107, 2월 119, 3월 135에 이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반면 장비부문은 145로 지난 1월 122, 2월 124, 3월 135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부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여전히 100을 상회했지만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ICT부문의 디스플레이와 가전, 철강 등의 업종이 하락 전환했고, 반도체는 보합, 장비부문 업종과 일부 소재부문이 추가 상승했다.
 
다음달 바이오·헬스 PSI 전망은 105로 전월(138) 대비 33포인트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는 135로 전월(145) 대비 10포인트, 전자는 109로 전월(118) 대비 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같은기간 전자부분에서는 휴대폰이 110으로 전월(114) 대비 4포인트, 가전이 107로 전월(127) 대비 20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이에 반해 자동차, 기계 등 장비부문 업종과 화학, 섬유 등 소재부분은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다음달 자동차와 기계 PSI 전망은 각각 150으로 전월(138) 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조선은 132로 전월(128)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소재부분에서는 섬유가 137로 전월(129) 대비 8포인트, 화학이 135로 전월(132) 대비 3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철강은 143으로 전월(147)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반도체는 169로 전달과 같았다. 
 
 
국내 제조업의 세부 업종별 업황 전망 PSI. 표/산업연구원.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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