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수도권 대학의 사범대 및 교육대학원 등 교원양성기관으로부터 초등학생과 중등학생의 기초학력을 향상하는 인력을 수급한다. 예비교원이 기초학력 봉사활동을 하면서 학점도 인정받는 방식이다.
시교육청은 관내 초중등학교 학생의 기초학력 지원을 위해 오는 30일 수도권 소재 21개 대학과 ‘교원양성기관 재학생 교육봉사 연계 기초학력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참여 대학은 가천대·가톨릭대·건국대·경희대·고려대·삼육대·서울대·서울신학대·성결대·성균관대·성신여대·세종대·숙명여대·신한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총신대·한양대·홍익대 등이다.
주요 협력 과제에 따라 교원양성기관은 재학생에게 현장 수요가 있는 초중등학교에 교육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지도·관리하고 이수자에 대해 학점부여를 한다. 시교육청은 현장의 기초학력 지원 수요를 파악해 예비교원의 봉사활동을 매칭 지원한다. 이외에 협약기관들은 교원양성기관 재학생 교원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실습과 연계한 서울 기초학력 지원방안 마련 및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최종적으로는 실습까지 할 수 있는 협력 관계가 되면 좋겠지만, 지난달 초중등학교 수요조사에 따라 올해는 학점 인정되는 교육봉사로 시작한다"면서 "현장 학교는 봉사 인력에게 비교적 짧은 교육 시간을 맡기거나 추가적인 지도를 담당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교원자격 취득을 위한 학생이 기초학력 지도 등 공교육 지원 활동을 교육실습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안내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교원양성기관 재학생의 교육봉사가 서울 학생의 기초학력 지원에 내실 있게 연계되도록, 관내 학교의 세밀한 수요를 파악할 정보안내 시스템을 운영하고 봉사자의 기초학력 지도 능력 제고를 위해 연수협력기관을 통해 예비교원에게 특화된 원격 무료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예비교원이 학교 현장을 경험하며 학습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지도하는 기회를 늘려 교사로서의 보람을 느끼도록 한다"며 "기초학력 지도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높여 장차 교원이 됐을 때 공교육이 강화되는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